[안양중앙시장 핫플]나만 알고 싶은 보물창고, 디데이산타 리얼 방문 후기!(Feat.생활비 방어의 성지)

안녕하세요. 요즘 정말 "월급 빼고 다 오른다"라는 말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시기입니다.(월급이랑 내주식도 포함.. 왜 내것만 ㅠㅠ) 마트에 가서 장바구니 몇 개만 채워도 5만원,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영수증을 보면 한숨부터 나오기 마련이죠. 특히 1인 가구,자취생 분들이라면 생활필수품이나 식비 지출이 얼마나 큰 부담인지 공감하실거에요.(저희같은 3인가구의 경우에도 요즘은 장보러 가면 물가체감이 확되죠)

 

그런데 최근, 제가 자주 가는 안양중앙시장에 아주 흥미로운 가게가 새로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습니다. 바로 디데이산타라는 곳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곳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가게가 아니라 흙 속의 진주를 찾아내는 보물섬 같은 곳이었습니다. 가전부터 식품, 생활용품, 세제, 물티슈까지 없는게 없는데 가격은 정말 이게 말이돼?싶을 정도로 저렴했거든요. 오늘은 제가 직접 발품 팔아 다녀온 디데이산타 방문기와 이곳을 200%즐기는 꿀팁을 아주 상세하게 풀어보려 합니다.

 

안양중앙시장의 새로운 랜드마크, 디데이터산타를 만나다

 

안양중앙시장은 워낙 먹거리도 많고 활기찬 곳이라 저도 종종 방문하는데요. 이번에 방문한 디데이산타는 시장의 활기 속에 새로움을 더해주는 곳이었습니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는 일반적인 대형 마트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백화점 진열대라기보다는, 창고형 할인매장이나 아울렛 행사장에 온 듯한 자유분방함이 느껴졌죠.

 

새로 오픈했어요!라는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산더미처럼 쌓인 물건들 사이로 특가, 초특가, 파견 할인같은 문구들이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무엇보다 도소매를 함께 하는 곳이라 그런지 물건의 회전율도 빨라 보였고, 박스째 진열된 상품들에서 나 정말 싸요!라고 외치는 듯한 포스가 느껴졌습니다.

 

B급 감성, 아니, S급 가성비!

 

디데이산타의 핵심 콘셉트는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리퍼브 & 유통기한 임박 & B급 상품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B급이란, 제품의 성능이나 맛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유통기한이 조금 짧게 남은 음식
• 포장 박스가 약간 찌그러지거나 흠집이 난 생활용품
• 이월된 시즌 상품
• 단순 변심으로 반품괸 리퍼브 가전

이런 사연으로 온 친구들이 모여서 저렴하게 판매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가 물건을 쓸 때 박스가 예쁜지는 중요하지 않잖아요? 과자를 먹을 때도 유통기한이 한 달 남았든 1년 남았든 당장 먹을 거라면 맛은 똑같고요..ㅎㅎ 

(정확히 왜 싼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싼 곳들은 보통 저런 상품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를 해서 추측해보았습니다.)

 

디데이산타는 바로 이런 실용적인 소비의 틈새를 완벽하게 공략한 곳이었습니다. 겉모습보다는 본질에 집중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습니다.

 

무엇을 팔길래? (충격적인 가격의 향연)

제가 방문했을 때 눈여겨본 카테고리별 아이템들을 소개해 드릴게요.(상품 라인업은 매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1. 자취생의 생명수, 식품류 가장 먼저 눈길이 간 곳은 역시 식품 코너였습니다. 라면, 통조림, 과자, 음료수 등이 산처럼 쌓여 있었는데요. 유통기한이 임박한 수입 과자나 음료수는 편의점 가격의 절반, 아니 1/3 수준인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어차피 집에 가면 바로 뜯어서 먹을 건데?"라는 생각으로 라면 번들과 과자 몇 봉지를 집어 들었는데도 일반 매장보다 훨씬 저렴했습니다. 냉동식품이나 밀키트 같은 간편식도 저렴하게 나와있어서, 간단히 허기를 채울 식품이 필요한 분들에게 빛과 소금 같은 코너였습니다.

2. 쟁여둘수록 이득, 생활용품 & 세제 사실 마트 가면 제일 무겁고 비싼 게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샴푸 같은 것들이잖아요. 디데이산타에서는 유명 브랜드의 세제들이 약간의 용기 찌그러짐이나 구형 패키지라는 이유로 엄청난 할인가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햇반,물티슈! 자취생에게 물티슈는 청소용, 식탁용 등등 필수템인데, 인터넷 최저가보다 싼 경우도 많아서 박스째 사가시는 분들도 꽤 보였습니다. 샴푸나 바디워시도 대용량을 부담 없이 카트에 담을 수 있었어요.

 

3. 의외의 득템, 소형 가전 가장 놀라웠던 건 가전제품이었습니다. 전기포트,불판 같은 소형 가전들이 있었는데, 제품들의 가격이 상상 초월이었습니다. 자취를 시작하거나 필요한 가전제품이 있을 때 여기에서 먼저 와서 잘 고르면 성능 짱짱한 제품을 업어갈 수 있겠더라고요.

목적 없이 가도 즐거운 어른들의 보물찾기

 

제가 이곳을 방문하고 느낀 가장 큰 매력은 목적 없는 쇼핑의 즐거움 이었습니다.

 

보통 마트에 갈 때는 우유 사야지, 두부 사야지 하고 살 것을 정해두고 가잖아요? 그런데 디데이산타는 조금 다릅니다. 오늘은 또 뭐가 들어왔을까?하는 호기심으로 방문하는 곳이에요.

 

정해진 물건이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들어오는 물건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물건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떤 날은 고급 수입 초콜릿이 엄청 싸게 풀려 있고, 어떤 날은 브랜드 프라이팬이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나와 있을 수도 있죠.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랄까요? 굳이 꼭 필요한 게 없더라도, 시장 구경하다가 쓱 들어가서, 와, 이거 대박이다! 하고 하나씩 집어 드는 소소한 재미. 그게 바로 디데이산타가 가진 진짜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트레스받을 때 비싼 명품은 못 사도, 여기서 5천원으로 필요한 물품을 사서 나오면 그게 바로 소확행이자 금융치료 아닐까요?

 

그리고 이런 마트에 이색적인 랜덤박스도 판매하더라구요.ㅎㅎ 재미삼아 한번 뽑아봐도 재미있겠죠?

 

이런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Feat. 방문 꿀팁)

 

이곳은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쇼핑 장소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 유형에 해당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놀이터가 될 거에요.

1. 프로 자취러 & 1인 가구 : 생활비 줄이는 게 지상 과제인 분들. 물티슈, 휴지, 세제 등 소모품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2. 가성비 헌터 : 브랜드 좀 안따지면 어때? 작동만 잘하면 돼!라고 생각하는 실용주의자분들.

3. 시장 투어 마니아 : 안양중앙시장 맛집 투어 왔다가 소화도 시킬 겸 구경할 곳을 찾는 분들.

 

방문 전 체크해두면 좋은 꿀팁!

• 유통기한 확인은 필수 : 식품류는 가격이 저렴한 만큼 유통기한이 짧을 수 있습니다. 일반 매장에서도 유통기한 확인은 필수인 만큼 유통기한은 꼭 확인하고 구매하세요!
• 장바구니 준비 : 가격이 싸다 보니 이것저것 담다 보면 짐이 금방 늘어납니다. 튼튼한 장바구니나 접이식 카트를 가져가시면 훨씬 편해요.
• 교환/환불 규정 확인 : B급 상품이나 리퍼브 매장의 특성상, 일반 마트와 교환/환불 규정이 다를 수 이씃ㅂ니다. 구매 전 직원분께 쿨하게 한 번 물어보거나 안내 문구를 확인하는 센스!
• 현금/카드 준비 : 요즘은 대부분 카드가 되지만, 재래시장 특성상 온누리상품권, 지역화폐 사용 가능 여부를 미리 체크해서 가면 더 알뜰하게 쇼핑할 수 있겠죠?

총평 : 우리 동네에 생겨줘서 고마운 가게

 

안양중앙시장에 새로 생긴 디데이산타는 고물가 시대에 우리네 지갑 사정을 위로해 주는 고마운 공간이었습니다.

 

완벽하게 포장된 정가 제품만 고집하는 분들보다는, 약간의 흠집 속에 숨겨진 가치를 발견하고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을 즐기는 분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장소입니다. 화려한 인테리어는 없지만, 가격표를 볼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곳이니까요.

 

안양 근처에 사시거나 중앙시장에 들를 일이 있다면, 꼭 무언가를 사지 않더라도 한 번쯤 둘러보세요. 생각지도 못했던 득템의 행운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조만간 세제 떨어지면 또 보물 캐러 출동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알뜰한 장보기 리스트에 디데이산타를 추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디데이산타(안양중앙시장 내)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냉청로(안양중앙시장 내부, 지도 앱을 참고하시거나 상인분들께 여쭤보면 찾기 쉬워요!)

추천 품목 : 생활용품, 세제, 임박 상품, 소형 가전

한 줄 평 : 들어가면 빈 손으로 나오기 힘든 마성의 B급 할인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