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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시간이 멈춘 가성비의 전설! 공덕역 평화장, 5,000원 짜장면이 주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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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추지 않는 물가 속, 기적처럼 빛나는 평화장

 

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울 마포, 그 중에서도 직장인들의 성지인 공덕역 근처에서 기적을 선사하는 중국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평화장입니다. "요즘 세상에 이런 가격이 말이 돼?"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곳. 이 급변하는 물가 속에서 짜장면 5,000원, 짬뽕 6,000원이라는, 마치 2000년대 초반에 멈춰버린 듯한 가격표를 당당히 내걸고 있는 전설적인 노포입니다. 단순히 가격만 착한 것이 아니라, 그 맛과 퀄리티가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진리를 증명하는 곳이기에, 제가 직접 겪은 감동을 공유해드릴게요.

 

숨겨진 보물을 찾아가는 길 : 노포의 정취

평화장은 공덕역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도화동 골목, 2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밖에서 보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간판이 이 집의 역사를 조용히 말해주는 듯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이 집을 처음 찾는 이들에게는 일종의 미션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낡은 계단을 한걸음씩 오르는 수고로움이야말로, 곧 만나게 될 훌륭한 맛과 가성비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훌륭한 복선이 됩니다.
언제나 이런 곳의 집은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뻔한 클리셰지만 기대감을 감출수 없는 그런곳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깔끔한 노포라는 다소 모순적인 표현이 완벽하게 들어맞는 공간이 펼쳐집니다. 화려함이나 트렌디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세월이 빚어낸 정갈함과 익숙함이 편안함을 줍니다. 저희가 11시 20분쯤 도착헀는데 홀에는 사람이 없었는데 11시 40분쯤부터는 자리가 만석으로 채워졌습니다.

 

메뉴판에 담긴 감동 : 5천원 짜장면의 전설

 

메뉴판을 보면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 짜장면 : 5,000원
  • 짬뽕 : 6,000원

짜장면 짬뽕이 아직 이가격이라고? 라는 생각이 들정도 의 가격입니다. 요즘 일반적인 중국집 짜장면은 8~9,000원을 훌쩍 넘는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평화장의 가격은 거의 이걸로 이윤이 남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가격이 맛의 타협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짜장면리뷰 : 고춧가루가 완성환 미친 맛의 조화

 

이번 방문에서 저는 5,000원짜리 짜짱면을 선택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앉자마자, 기본 반찬인 단무지와 춘장,양파가 신속하게 세팅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가지 팁은 탕수육을 주문하면 탕수육이 먼저 나오고 그 뒤에 바로 면요리가 나옵니다. 탕수육을 주문하지 않으면 바로 면요리가 느낌상 3분도 되지 않아서 나옵니다. 탕수육도 오래걸리지 않기때문에 주문한뒤 거의 바로 나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웨이팅을 하더라도 음식나오는 속도가 빨라서 회전율도 빨라 생각보다 금방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윤기가 흐르는 짜장면은 비주얼부터 군침을 돌게 합니다. 면발 위에 넉넉하게 얹어진 짜장 소스는 채소와 고기가 적당히 어루러져 옛날 짜장의 풍미를 풍깁니다. 약간 유니짜장느낌? 젓가락으로 면을 비벼보면, 너무 묽지도 않고 너무 빡빡하지도 않아 면발에 착 감기어 잘 비벼집니다.

 

하지만 평화장 짜장면을 먹는 저만의 팁,자장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모두 아는  공식! 바로 고춧가루 투하입니다. 특히 이 집에서의 고춧가루 투하를 추천하는 이유는 약간의 묽기를 고춧가루가 잡아주기때문에 평화장의 짜장면은 고춧가루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느낌에 강력추천합니다.

 

이 고춧가루로 변화하는 맛의 차이점은

 

1. 수분기 조절 : 짜장 소스에 고춧가루가 섞이면서 소스 특유의 약간의 수분기를 적당히 흡수해 짜장의 농도를 더욱 진하게 만들어줍니다.

2. 감칠맛 극대화 : 고춧가루의 알싸한 매콤함이 달콤한 짜장 소스와 섞이며 단맛을 확 잡아주고, 감칠맛의 층을 한 단계 끌어올립니다.

3. 물리지 않는 맛 : 덕분에 한 그릇을 끝까지 물리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쫄깃한 면발과 진한 옛날 짜장 소스의 조화, 그리고 고춧가루의 화룡점정까지! 요즘 짜장면 맛없는 집이 너무 많은데..라는 저의 우려를 완벽하게 해결해주는, 실패 없는 클래식 짜장면의 표본이었습니다. 5,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이 맛은 그야말로 활홀경입니다.

 

 

짬뽕 리뷰(지난 경험) : 6천원의 시원한 해장

지난번 방문했을 때는 짬뽕을 먹었는데 그때는 사진을 못찍었어요 ㅠㅠ. 6,000원 짬뽕이라고 해서 건더기가 부실할 것 이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해산물과 채소가 적절하게 들어가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자극적인 요즘 짬뽕 맛이라기보다는, 깊고 개운한 옛날식 해장 짬뽕에 가깝습니다. 해장으로도,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도 이만한 선택지가 없습니다.

 

평화장의 특미 탕수육 : 달콤한 추억 소환

 

평화장을 단순한 점심 맛집이 아닌 저녁 술안주 맛집으로 등극시키는 일등 공신은 바로 탕수육입니다. 이 집 탕수육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추억의 맛입니다.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바삭하게 튀겨낸 돼지고기 튀김은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소스! 요즘 유행하는 찹쌀 탕수육의 투명하고 새콤한 소스나, 시판 소스의 인공적인 단맛과는 궤를 달리합니다. 평화장의 탕수육 소스는 갈색빛이 도는, 채소와 과의 풍미가 은은하게 베어 있는 약간의 케첩맛인 달짝지근한 옛날 스타일입니다.

 

이 소스는 말 그대로 중극집 탕수육 소스의 교과서입니다. 과일의 단맛과 식초의 새콤함이 절묘하게 조화되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튀김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줍니다.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바삭함 뒤에 숨은 고기의 육즙과 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끊임없이 손이 가는 마성의 맛을 선사합니다. 저녁에 시원한 맥주나 소주 한 잔과 함께 이 탕수육을 곁들인다면, 그날 하루의 피로는 완벽하게 해소될 것입니다.

 

 

평화장 방문 가이드 : 웨이팅 피하는 꿀팁 & 정보

이런 훌륭한 가격과 맛은 곧 치열한 경쟁을 의미합니다. 공덕역 주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가성비 성지로 통하기 때문에 웨이팅은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 웨이팅 시작 시간 : 평일 점심시간에는 11시 40분쯤부터 이미 홀이 가득 차기 시작하며, 12시 정각에는 웨이팅줄이 길게 늘어섭니다.
  • 방문 팁 : 여유롭게 식사를 질기시려면 11시 30분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거나, 점심 피크 시간(12시~1시)을 살짝 지난 1시 이후에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노포의 정겨운 분위기,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맛, 그리고 믿기 힘든 가격의 삼박자를 갖춘 공덕 평화장.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퀄리티를 이 가격에 제공하는 식당은 정말 소중한 존재입니다. 점심 식사로 든든한 한 끼를, 혹은 저녁에 소박하지만 완벽한 술안주를 찾으시는 분들께 이 집을 강력하게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평화장 영업시간 및 위치 상세 정보

구분 정보 비고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새창로 18-1(도화동 38-1지번) 공덕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전화번호 02-712-2811 *방문 전 영업여부 확인 권장
영업시간 매일 11:30 ~ 20:30 BreakTime 14:30 ~ 17:00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휴무일 매주 일요일 정기 휴무  
참고 2층에 위치, 다소 가파른 계단이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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